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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끝, 경멸에 대하여 <경멸 Contempt>(1963)

cinephile 2021. 7. 2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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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누벨바그의 대표적인 감독 장 뤽 고다르는 <네 멋대로 해라>, <미치광이 피에로>, <비브르 사 비> 등 고전영화에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영화 <경멸>은 뛰어난 색채 감각과 사랑을 바라보는 태도를 과감한 방식으로 보여주었다.

 

영화는 처음부터 '영화'라는 점을 관객에게 상기시킨다. 그리고 그 안에는 <오디세이>라는 영화 안의 영화를 또 등장시킨다. 영화 <M>으로 유명한 프리츠 랑 감독이 실제로 등장하는 점 역시 반환영주의로써 자기반영성을 나타낸다.

폴(미셸 피콜리)은 시나리오 작가로써 제작자인 제레미(잭 팰런스)의 눈치를 본다. 제레미가 그녀의 아내 까밀(브리짓 바르도)을 유혹하는데도 그는 오히려 아내를 제레미와 동행하게 한다. 그리고 이 불편한 동행은 많은 오해를 낳는다.

 

 

집으로 돌아온 까밀은 폴의 진심에 의문을 가진다. 그들 사이에 위치한 벽이 그들의 갈라진 사이를 대신한다. 시선의 위치와 몸의 방향, 까밀의 달라진 머리 색은 그녀의 마음을 대변한다.

남은 기회마저 날려버린 폴을 떠난 까밀은 제레미와 로마로 향한다. 하지만 그들은 죽음을 맞이하고 영화는 끝난다. 고다르의 주인공은 모두 사랑의 실패를 겪는다. 사랑의 실패는 죽음으로 이어지지만, 그 죽음은 멜랑꼴리(우울)에 의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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