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까락스 감독의 사랑 3부작 중 마지막 이야기, 은 비극으로 끝날 줄 알았던 영화가 뜬금없이 해피엔딩이었다. 원래 시나리오에는 미셸(줄리엣 비노쉬)의 자살로 끝나는 거였다고 하나 3년이나 걸린 촬영 기간에 지쳤던 줄리엣 비노쉬가 결말을 수정하기를 원해서 타이타닉 같은(?) 마지막 장면이 나왔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새드엔딩이 더 극의 분위기와 어울렸을 것 같다. 도로를 달리는 차의 시점에서 영화는 시작되며 이는 비현실적인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다. 어디선가 떨어진 알렉스(드니 라방)는 정처없이 길을 돌아다니다 연인들이 타고 있던 차에 치인다. 복선이 되는 '사랑하는 연인들에 의해 평생 다리를 절룩거리게 된 알렉스'는 마찬가지로 정처없이 돌아다니는 미셸에 의해 발견된다. 알렉스가 사는 다리에서 둘은 재회..